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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아름다운 한국인

시월의 영롱한 햇살은 눈 부시다 못해 가슴까지 시려 온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발걸음은 분주해지고 가슴은 콩닥댄다. 농부는 수확하고 예술가들은 공연, 전시회, 출판기념회로 열매를 거두어들이기에 바쁘다. 나 자신도 그동안 미루어왔던 작업을 올가을에 추수하기로 결심하고 한 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내기로 준비하고 있다. 이 준비과정 중에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녹아들어 새삼 나 자신이 한국인임을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는 대통령의 발언 논란으로 정쟁의 소용돌이는 물론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정작 미국에서는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가볍게 한차례 보도한 데 반해 한국에서는 완전 난리가 났다. 한 언론사는 고발을 당하고 외교부 장관은 해임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모든 국민이 그 정도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만큼 큰 사건이었나 생각하게 한다. 이 문제로 더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의 유치한 수준의 막말을 끊임없이 해왔지만 그의 임기는 마칠 수 있었다. 우리 같은 이민자에게 고국의 좋은 소식은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지금은 한국이 IT 강국으로 반도체, 자동차, 철강, 해양, 우주산업까지 한국인의 브레인 파워는 이미 입증되었다. 언젠가 ‘한국인의 두뇌 자원’이라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조그만 나라, 지하자원이 없는 나라,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지만 우리에게는 무궁무진한 두뇌 자원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사실을 내 두 아이에게 가르쳤다. 한국인의 두뇌와 손재주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리라 기대했다. 한국인은 교육수준이 높아 인터넷 이용도가 세계 최상위권에 들어간다. 당당한 경제 선진국이다. K-pop, K-beauty, K-foods, K-drama로 이제 당당한 선진 문화국가로도 입증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음식의 홍보대사다.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한국음식의 깊고 그윽한 맛은 발효 음식을 기반으로 한 양념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래오래 숙성시켜 발효된 음식에서 우러나오는 깊고 그윽한 맛은 현대 의학에서 증명된 유산균 음식(probiotic)을 우리 조상들은 이미 터득하고 있었다. 한국인은 한국음식 없이는 살 수 없다. 한국음식은 중독성이 있다.     이토록 많은 장점을 가진 나라지만 단점 또한 적지 않은 나라가 한국이다. 왜 한국인은 모두 정치에 열광하는가. 한국에서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자마자 운전기사한테 한국의 현대 정치사 강의를 이수해야 한다. 시위가 일 년 내내 그치지 않는 나라, 대통령을 선출해 놓고 물러나기를 계속 외치는 나라가 한국인가. 어렵게 대통령을 선출했으면 임기 동안임무 수행을 최선을 다해 마칠 수 있도록 힘과 에너지를 한데 모으는 지혜는 어디로 갔는가.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자초하는 무리가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하는 경우도 많이 목격된다.     대한민국을 이제 경제 대국, 문화 대국이라고 자랑하기에 부끄러움이 없다. 하지만 정치와 일반적인 국민의 의식 수준은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이 세상에는 누구나 맡은 소임이 다르고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가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언젠가 볼링장에서 자신의 몸과 함께 볼을 던져 볼링 핀을 넘어뜨린 광경에 전율했던 적이 있다. 나는 사람이 가진 자산 중 제일은 성실이라 본다. 주위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 충실한 사람은 남에게도 충실하다. 아름다운이여, 그대 이름은 한국인, 그 위상을 지켜주시길!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한국인 나라 대통령 나라 지하자원 나라 석유

2022-10-21

[독자 마당] '코리안 드림'

도어스테핑(출근길 회견)을 즐기는 대통령. 처음엔 참신하게 받아들였지만 갈수록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국민들을 관심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아내가 비서 팀이 없어 혼자 다닐 수 없다. 방법을 일러주시라”, “대통령 처음 해봐서”, “법조인이 폭 넓게 정관계에 진출하는 게 법치국가”, “여론조사는 의미 없다” 등 대통령의 발언은 정교하고 전략적이야 함에도 예상 외로 감정이 섞이거나 즉흥적이다. 과연 대통령의 마이웨이만를 언제까지 고집 할 수 있을까.   이것들이 국민들에겐 독단적으로 비추어지며 불필요한 논란과 위기를 만들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천이 되고 있다. 리더의 중요한 덕목은 시대의 흐름과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각이다. 한 나라 대통령은 국민 앞에 모범과 신임을 보이고 더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대통령은 맹수를 돌보는 사육사와 같다. 맹수를 잘못 다루면 사육사의 손을 물어 뜯는다” 고 했다.     대통령은 정권 교체의 성취감의 허니문 속에 오래 머물러선 안된다.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야당과 협치하며 잘못을 전 정부의 실정으로 들어 비교하지 말고, 국정운영의 문제에 대해 겸허하게 국민들 이해를 구하는데 주력하며 변덕스러운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국민의 아픔을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하루 속히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갖추며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이 살아있는 나라,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만 갖고 있다” 는 초심을 잊지 말고 한강의 기적이 아닌 국민들이 더 많은 꿈을 꾸며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을 이루기를 기대하며. 임순·토런스독자 마당 코리안 드림 코리안 드림 나라 대통령 국민들 이해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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